추락. 죽음으로 내팽겨쳐진 사랑은 아물지 않을 혈흔을 남기고.
그 상처가 영원한 사랑의 맹세처럼 혹흔 타락한 피조물의 주홍글씨처럼 영혼에 새겨져
부질없는 육신이 없어지더라도 시간 속에 영원하겠지.
사랑보다는 기다림, 기다림보다는 차라리 정념이 아닐까.
유한을 무한으로 바꾸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노래.
숭고하지만 비참한 노래.
이름 없는 영혼이 여기 지나갑니다. 그저 바람처럼. 지난 밤의 꿈처럼.
어둠을 정복하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써가며
죽음을 받아들이고 나면 그때의 종말은?
쇼를 끝내고 이제 함께 모여 잠을 청할 시간.
우리가 머물던 자리 여기였기에
우리가 사라질 자리 역시 여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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